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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매력넘치는 실내 스카이다이빙

최고관리자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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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저절로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솟구쳐 올라갔다가 또 빠르게 하강했다. 시야가 순식간에 휙휙 바뀌었다. 2층 카페서 터널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가, 눈을 깜빡이면 어느새 ‘윈드터널’ 꼭대기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마득했다. 날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몸에 느껴지는 바람과 속도가 자꾸만 현실감을 불러일으켰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기대 이상으로 스릴이 넘쳤다.

러시아와 미국, 세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던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설이 우리나라에도 생겼다. 용인 에버랜드 5분 거리의 ‘플라이스테이션’이다. 올해 1월 정식 오픈한 후 <진짜 사나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에 등장하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4개월만에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 스카이다이빙보다 안전하게, 스릴은 그대로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안전한 비행’을 위해 탄생했다. 스카이다이빙은 높은 하늘에서 낙하산을 펼치지 않고 자유낙하를 즐기다가, 일정 고도까지 떨어지면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하는 항공 스포츠다. 1919년, 미국의 레스리엘 어빙이 500피트의 고도에서 뛰어내려 착지에 성공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국내에는 육군 공수부대의 창설로 1960년 최초로 도입되었다.

스카이다이빙은 기체에서 뛰어내린 직후 약 60초동안 자유낙하를 하는데, 엄청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플라이어들이 관심을 가기 시작한 게 바로 윈드터널이다. 거대하고 둥근 원통 형태로, 실내 스카이다이빙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 물리학 실험실이 액티비티 핵심시설로 발전

윈드터널은 실내에 인공 터널을 만든 후, 하단에서 거대한 모터 팬을 작동시켜 거센 바람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공기저항을 연구하는 물리학 실험에 이용됐고, 라이트형제가 적극 사용하여 비행기 실용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점점 발전해, 스카이다이버의 훈련 도구로 쓰이기 시작했다. 윈드터널을 이용할 경우 낙하산이 필요 없기 때문에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충분히 플라잉이 가능하다. 낙하 시간 또한 정하기 나름이고, 여러 제한 사항도 실제 스카이다이빙보다 적은 편이다. 무엇보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기 공급이 원활한 이상 언제나 플라잉이 가능하다.

윈드터널이 보편화되면서, 실내 스카이다이빙이 하나의 전문적인 스포츠로 주목 받는 기회가 됐다. 팀을 이루어 플라잉을 겨루는 다이나믹 2/4웨이, 윈드터널 안에서 연기를 펼치는 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종목도 생겼다. 2015년부터는 국제 항공 연맹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 2만 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 플라이스테이션. 컨텐츠 제공=여기어때
▲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 플라이스테이션. 사진=여기어때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 플라이스테이션

우리나라도 플라이스테이션이 등장하면서,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쉽게 예약하고,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스릴’을 즐기려는 방문이 이어지는 중이다. 일체형 프라잉 수트, 신발도 대여하기 때문에 몸만 와도 ‘인싸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넓은 스크린이 압도적이다.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윈드터널 안을 날아다니는 플라이어들의 모습이 비춰진다. 체험객의 기대를 한껏 고취시키는 영상을 뒤로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드디어 윈드터널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보았을 때는 높이가 실감나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층을 넘어서 높게 뚫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 시속 360km의 바람을 타고 최대 10m까지 하이 플라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영상을 통해 올바른 플라잉 자세와 체험시 수신호를 배우면, 윈드터널로 들어갈 준비가 끝난다. 만세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모터팬이 돌아가는 원통 안으로 자연스럽게 기울어지면 된다. 귀마개를 뚫고 들어올 정도로 굉음이 불지만, 바람의 힘으로 공중에 떠오르면서 두려움보다는 신기함이 앞선다. 강사의 수신호에 따라 정확한 자세를 잡을 수 있고, 실력에 따라서는 하늘로 치솟는 ‘하이플라잉’도 가능하다.

▲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 플라이스테이션. 컨텐츠 제공=여기어때
▲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 그동안 없었던 짜릿함…교육과정도 수강 가능

터널 밖으로 나와 플라잉 슈트를 벗고 난 뒤에도 혼이 빠져나간듯 한참 얼떨떨했다. 장비와 슈트를 반납할 때까지도, 이 모든 게 2분 안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 강사는 자연스럽게 하이파이브를 하더니, 수료증을 넘기고 다시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바깥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 굉음 속을 가볍게 날기 시작했다. 윈드터널 안에서 비행했다는 게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체험할 때는 가장 기본인 밸리 자세를 취하지만, 다양한 동작을 배우는 프로 플라이어 교육과정도 수강 가능하다. 사흘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윈드터널 안에서의 30분이 포함되어 있다. 클래스 시간 전후로 강사의 브리핑을 받으며 자세를 보완할 수 있고, 강의를 수강하고 나면 강사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플라잉도 할 수 있다.

사람이 꿈꿀 수 있는 일 중 가장 허황된 일에 가까운 스카이다이빙. 비용이 가볍지는 않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느꼈던 중력을 잠시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놀이기구는 물론이고 번지점프나 짚라인 등 온갖 액티비티를 경험해왔지만, 그 어떤 액티비티도 스카이다이빙만큼의 큰 짜릿함을 선사하지 못했다. 타고난 제약을 모두 벗어던지고 가볍게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용인으로 가자.


/김민정 여기어때 액티비티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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