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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이코노미] '나 기자의 Activity' 실내 스카이다이빙 해보니 / 초강력 바람 타고 '붕붕' ... 마치 슈퍼맨 된 듯

관리자 2019-02-25


‘하늘을 나는 기분’.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할 때 흔히 쓰는 관용구다. 딴족을 좀 걸어보고자 한다. 정작 하늘을 날아본 이가 얼마나 된다고 저런 말이 나왔나.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언감생심. 요새도 기껏해야 비행기나 케이블카 정도 타본 경험이 대부분일 테다.

자 그대로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초능력자가 아니어도, 또 실제 스카이다이빙처럼 수만 피트 상공에서 몸을 내던지지 않아도 된다. 국내 첫 민간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설 ‘플라이스테이션’이 지난 1월 경기 용인에 문을 열었다. 플라이스테이션에서는 그 어떤 기계장치의 도움 없이 바람의 힘만으로 온몸이 떠오르는 ‘슈퍼맨 체험’이 가능하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이미 전 세계 6000만명 이상이 경험한 신개념 익스트림 스포츠다. 2015년부터는 국제항공연맹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고 2024년 파리올림픽 시범종목 채택까지 노리고 있다. 기자가 직접 실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봤다.

▶최고 풍속 360㎞/h 긴장감 폭발

▷원통형 윈드터널에서 오르락내리락

2층 엘리베이터 문 밖으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거대한 원통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높이 20m에 지름 5m. 대형 실린더를 연상케 하는 이 공간의 명칭은 ‘윈드터널’이다. 실내 스카이다이빙 사용자는 외부와 차단된 이 원통 안에서 플라잉을 즐기게 된다. 바닥으로부터 뿜어나는 초강력 바람이 사용자를 공중에 띄우는 방식이다. 플라이스테이션 관계자는 “실제 스카이다이빙으로 따지면 낙하산을 펴기 직전, 상공에서 맨몸으로 하강하는 과정을 재현한 시설이다. 터널 좌우 2개씩 총 4개 모터에서 뿜어나는 바람은 최고 시속 360㎞/h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카운터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하자 직원이 종이 하나를 내민다. 사전동의서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이 위험한 스포츠임을 인식하고 있고, 사고 발생 시 회사 측에는 책임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서류다. 잘 실감 나지 않던 공포감이 문서를 보자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서류 맨 위에는 ‘서명을 함으로써 당신은 특정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어색한 번역투 문장이 긴장감을 더 고조시킨다. 잠시 주저하자 직원은 “윈드터널에 함께 들어갈 코치와 스태프가 하는 말만 잘 따르면 사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안심시켰다.

체험에 앞서 장비를 대여해야 한다. 체형에 맞는 플라잉 슈트와 운동화를 빌렸다. 플라잉 슈트는 상하의 일체형으로 흡사 정비복을 닮았다. 탈의실 거울을 바라보며 결연한 표정으로 배꼽부터 목까지 지퍼를 채워 올렸다. 특수 임무를 부여받은 공수부대원이라도 되는 듯한 비장함이 전신을 휘감았다. 휴대폰이나 액세서리, 벨트 등 소지품은 당연히 빼놔야 한다. 

윈드터널 입장에 앞서 간단한 사전 교육을 받는다. 기본 자세와 수신호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실내 스카이다이빙 역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플라이베드’라 불리는 간이 의자 위에 엎드려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주먹 하나를 앞으로 뻗는 ‘슈퍼맨 자세’는 당연히 아니다. 양팔과 양다리를 자연스럽게 구부린 상태로 납작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된다. 수신호를 배우는 이유는 바람 때문이다. 강한 바람 소리 때문에 말로는 의사소통이 안 된다. 고개 들어라, 다리 구부려라, 다리 사이를 좁혀라, 몸에 힘을 빼라 등 간단한 수신호를 가르쳐준다.

교육을 받고 나오면 직원이 추가로 착용해야 하는 장비를 건네준다. 귀마개와 투명 고글, 그리고 안전 헬멧이다. 강력한 바람으로부터 시력과 청력 손상을 막기 위한 장비다. 착용 완료. 주변 소음이 사라지고 고글에는 김이 서렸다. 긴장이 극에 달했다. 심호흡을 크게 했다. 실제 스카이다이빙 경험 400회, 윈드터널 플라잉 100시간 이상을 자랑하는 이동호 코치와 함께 윈드터널에 입장했다. 



윈드터널 입장 전에 자세와 수신호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의 하이라이트는 8m 이상 위로 솟구치는 ‘하이 플라잉’이다. <사진 : 윤관식 기자>

▶정신없이 지나간 2분간의 비행

▷10m 솟구치는 하이플라잉 쾌감

외부와 터널을 차단하는 2개의 자동문을 지나 드디어 윈드터널 진짜 입구에 다다랐다. 손을 내밀어봤다. 선풍기 바람 정도의 산들바람이 이윽고 초강력 태풍으로 바뀌었다. 뻗었던 손을 가눌 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이다. 이동호 코치가 먼저 터널에 입장한다. 강풍 속에서 꼿꼿이 잘도 서 있는 코치 님. 차례가 왔다. 코치 신호에 맞춰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마치 초보 다이버처럼 앞으로 쓰러지며 터널에 들어선다.

떴다! 바닥으로부터 1m가량 떨어진 공중에 분명 떠 있다. 모양새는 그리 멋있지 않았을 테다. 팔다리는 아무렇게나 펄럭거리고 피부는 흩날리는 느낌이다. 바람 소리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표정 관리도 전혀 안 된다. 얼굴에 바람을 쏘는 예능 프로그램 벌칙처럼 입술과 볼살이 제멋대로 푸드덕거린다. 침도 몇 방울 흘린 것 같다. 아래를 바라봤다. 보도 하수구처럼 생긴 바닥 구멍으로부터 바람이 솟구쳐 올라온다.

아래를 쳐다보려 고개를 숙이자 급격히 균형을 잃었다. 바람을 맞는 표면적이 넓어져서다. 코치가 검지를 치켜들고 눈앞에 들이댄다.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분명 ‘고개를 들라’는 수신호였다. 이처럼 사용자가 균형을 잃고 기우뚱할 때마다 코치가 적재적소 수신호를 보내온다. 낌새가 이상하다. 안정적으로 혼자 잘 날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코치가 별안간 한쪽 팔다리를 붙잡는다.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몸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가 떨어져 내린다. 위로 8~10m까지 날아오르는 ‘하이 플라잉’이라는 기술이다. 웬만한 놀이공원 어트랙션은 웃으며 타건만, 이건 ‘진짜’다. 오르내릴 때마다 느껴지는 바람의 압력에 심장부터 아랫배까지 ‘철렁’하는 기분. 맨몸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몸이 떠오를 때마다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악’ 하는 비명이라기보다는 신나서 내지르는 환호성에 가깝다. 상승·하강을 7~8회 정도 하고 나자 코치가 밖으로 나오라는 손동작을 한다. 윈드터널 퇴장. 그렇게 2분간의 짧은 비행이 끝났다.

▶흥분의 도가니…교육 수강도 가능

▷다소 먼 거리와 비싼 비용은 옥에 티

짝!

밖에서 기다리던 코치와 하이파이브.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탓에 손이 얼얼할 정도로 세게 치고 말았다. 목소리도 계속 크고 높게 나왔다. 장비와 슈트를 벗을 때까지도 비행의 여운이 계속됐다.

환복 후 코치가 수료증을 건네줬다. 날짜와 코치 서명, 그리고 ‘
Neutral Position’이라는 항목에 체크가 돼 있다. 체크할 수 있는 항목은 총 6개다. 이 모든 과정을 수료하면 코치 없이 혼자 윈드터널에 입장해 자유롭게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고.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보통 교육을 30분 정도만 받아도 충분히 혼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상하좌우 이동, 전·후진과 회전, 입장과 퇴장 정도만 숙달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실내 스카이다이빙도 분명 운동 효과가 있다. 강풍에 맞서 공중에 뜨기 위해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균형을 잃기 때문에 자세 유지에 필요한 근력 향상과 스트레칭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체험 시간이 워낙 짧았던 탓일까. 앞서 체험했던 실내 서핑이나 클라이밍과 비교하면 운동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다. 단 비행 중 느꼈던 짜릿한 스릴감은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수준이다.

실내 스카이다이빙 체험 비용은 꽤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평일은 6만6000원, 주말은 7만6000원이다. 순수 비행 시간이 2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비싸게 느껴진다. 교육 이수 후 혼자서 플라잉을 즐길 수 있는 ‘프로플라이어’는 조금 더 저렴하다. 1시간 기준 100만원에 윈드터널을 사용할 수 있다. 2분에 약 3만3000원 꼴이다. 플라이스테이션 관계자는 “1회 평균 비용이 20만원쯤 하는 실제 스카이다이빙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실내에서 충분히 연습을 하고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는 이도 많다”고 설명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4&aid=000006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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